영화 > 악어의 거리 , Street of Crocodiles , 1986

중년의 큐레이터가 무대 위에 설치돼 있는 작은 상자 안으로 침을 떨어뜨린다. 그러자 상자 안에서 팔이 묶인 채 잠자고 있던 인형이 깨어나 끈을 풀고 퇴폐와 허무가 지배하는 악어의 거리로 발을 내딛는다. 그곳은 이 세계의 모든 것들을 대상으로 한 표본실이다.

Review ; 키네토스코프 상자 안에서 팔이 묶인 채 죽은 듯 잠자고 있던 한 인형이 깨어나 퇴폐와 허무가 지배하는 악어의 거리로 발을 내딛는다. 상자 바깥, 인간세계의 표본실과도 같은 그 거리의 끝에서 인형은 재단사들에 의해 머리를 절단당하고 신체를 대체 당한다. 컬트중의 컬트로서 국제적인 명성을 떨쳐온 포스트모던 인형 애니메이션 <악어의 거리>는 카메라, 몽타주, 미장센, 음악 등 여러 방면에서 새로운 ...

-장르: 단편영화 / 애니메이션 / 호러 / 컬트 -시놉시스: 중년의 남자가 무대... 여전히 실에 묶여 있는 악어 거리의 인형들은 자의적인 행동을 하지 못한다. 위태롭게 돌아가는 실. 풀려버리는 나사들. ... 악어의 거리... Ca

타락한 거리의 먼저 쌓인 회색빛 질감. 개성을 상실한 쓸쓸하고 비참한 시대에 대한 풍자. 탐욕이 가득한 세상에 내팽개쳐버린 순수하고 가여운 존재를 보라. ‘색채라는 사치를 받아들일 여유가 없는 듯싶었다.’ ——브루노 슐츠의 단편 /악어 거리/